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빌리면 근래에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7년 98만9천194대, 2013년 94만6천772대, 신차장기렌트카 2015년 95만9천600대, 2013년 93만5천3대, 지난해 105만7천78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6년 19만576대, 2019년 13만7천183대, 2012년 18만2천779대, 2013년 12만8천312대, 지난해 16만1천654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5만3천360대의 외제차가 늘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5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3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4만1천87대 불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7만6천798대 불었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